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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50대 여성이 올 들어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는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을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달 초 귀국 후 피로, 고열, 발진, 결막염 등 증상이 계속돼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미주나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국내에선 그동안 해외유입 환자들만 확인됐다.
2019년 확진자가 3명 신고된 뒤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신고된 적 없었으나 지난 2022년에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방문했던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 외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두 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 1명에서 올해 35명으로, 치쿤구니야열은 1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41명 중 인도와 볼리이바를 다녀온 적 있는 2명을 제외한 39명(95.1%)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다녀온 뒤에 확진됐다.
뎅기열은 베트남 방문 후 감염 사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9명, 필리핀 5명 등이었다. 치쿤구니야열 환자 5명 중 4명은 태국, 1명은 필리핀 방문 후 감염이 확인됐다.
이 병들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감염된 숲모기류(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발병한다. 동남아 10개국은 모두 매개모기 서식 및 발생 국가다.
질병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 국가를 방문할 땐 모기가 많은 풀 숲이나 산 속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할 땐 밝은 색의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물리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질병청은 방문한 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린 뒤 진료받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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