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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은숙 한국 크리스토퍼 남양반도센터 소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변하는 게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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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은숙 한국 크리스토퍼 남양반도센터 소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변하는 게 더 많아요"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2.08.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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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한국 크리스토퍼 남양반도센터 박은숙 소장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사회에선 배움에 끝이 없다고 한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가르침에 끝이 없다는 말이 된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누군가 계속 배워야 한다면, 누군가는 계속 가르쳐야 한다. 한국 크리스토퍼 남양반도센터 박은숙 소장은 다양한 사람을 가르친다. 학생, 주부, CEO 등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사람을 가르친다. 한 사람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박 소장이 학생에게 수학을, CEO에게 경영을 가르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다양한 사람들을 묶는 공통 요소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박은숙 소장은 사람에 집중하고 사람에 대해 생각하며 사람이 살아가야 할 길을 가르친다.

교육의 수혜자는 강사다

13년 전, 박 소장은 한국 크리스토퍼의 ‘리더십 과정’과 특별한 조우를 하게 된다.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크리스토퍼 ‘리더십 과정’의 경우, 한 단계라도 건너뛰면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반드시 10주 동안 꾸준히 교육을 받아야 하며, 강사는 수강 인원의 10% 정도를 강사로 추천하게 된다. 박 소장 역시 그렇게 추천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바쁜 일정 속에서 10주 동안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사람들을 잘 이끌고 싶어서 교육을 결심했다.

강사로 활동한 지가 벌써 13년이다. 교육받을 때 수강료를 내지만, 강사가 된 이후에도 보수 없이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이런 저런 비용을 생각하면 오히려 지출하는 돈이 많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변하는 게 더 많아요.”

가르치면서 가장 큰 혜택을 얻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라는 것이 박 소장의 고백이다. 학생들도 얻는 게 많다. 매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생각하게 된다.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 교육에 많이 참여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10주의 과정을 거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무엇보다 함께 교육받은 기수들은 평생의 친구가 된다. 발표하면서 속마음을 이야기하다 보니, 관계가 매우 끈끈해져서 수료 후에도 기수 간에 연락하며 지내는 게 일상적이다. 

우리는 고유한 존재다

“사람을 잘 이끄는 리더가 되려고 찾아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사람을 이끄는 방법이나 기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어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주었습니다. 마음을 얻으면 그 사람을 얻게 되니까요.”

누구에게나 각자의 판단 기준이 있고, 사회적 편견도 존재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나와 다르면 거부감이 들고 틀렸다고 느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박 소장은 마음을 얻는 방법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해 왔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해 왔다. 박 소장은 본업인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업원과 만나왔는데 효율적인 방법을 가르쳐도 끝내 자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박 소장은 습관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결국 모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사람의 잘하는 점을 칭찬해주고, 조금 부족한 건 제가 채우면 되지 않을까요?”

파 하나를 썰어도 다 다른 모습인데, 결과적으로 음식은 똑같다는 것이 그의 깨달음이다.

“맛을 잃지 않으면 되는 게 아닌가요? 그러니 강요하지 말고 각자의 성향을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기. 그게 진짜 리더가 아닐까요.”

종업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시간 아르바이트로 와서 6년째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직원도 있다. 그밖에도 대부분이 2~3년 이상 그와 함께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육보다 중요한 관심

한국 크리스토퍼에서는 1년에 두 차례 3일 일정으로 청소년 교육을 진행한다. 한번은 남양고등학교에서 학교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떤 선생님께서 문제아 두 명을 포함시키며, 특별히 잘 좀 봐달라고 당부했다. 안타깝게도 한 명만 교육에 참여했는데, 그 한 명이 교육 이후 많이 달라졌다. 늘 또래를 때리고 다녔는데, 이후 한 번도 사고 치지 않고 대학까지 갔다는 것이다. 어떻게 3일 만에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교육을 통해서도 변할 수 있지만, 그 아이가 변한 건 관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 기술은 점점 발전하지만, 스승이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가르치는 기술만 생각하며 정작 배우는 학생에게 관심을 두지 않아서가 아닐까. 박 소장은 가르치는 자신에게 만족하지 말고, 배우는 학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표다.

“그 아이에게는 어떤 목표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가르침

한국 크리스토퍼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박 소장은 현재 ‘사법교육원’에서 법무부의 위탁을 받아 42명을 대상으로 시민로스쿨을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단체인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의 지부장도 맡고 있으며,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좋은 인연’에서는 책자 편집장으로 활동한다. 여기에 본업인 식당 운영까지, 몸이 10개라도 모자라지만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사용하며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사람과 만나 사람을 가르치며 그로부터 배우는 모든 과정이 즐겁기 때문이다. 한편, 박 소장은 환경운동의 중요성도 특별히 강조한다.

“자연이 있어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되새깁니다.”

환경보호는 동식물을 보호하자는 피상적인 구호가 아니다. 사람이 잘살려면 반드시 그 터전인 환경이 좋아야만 한다. 사람을 위한 그런 박 소장의 노력은 교육을 넘어 환경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박 소장의 이런 행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또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갈지, 제 자신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 기대만큼 더 많은 분야에서 소중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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