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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산소 활용 ‘저탄소 가스 및 개폐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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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산소 활용 ‘저탄소 가스 및 개폐장치’ 개발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1.02.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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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자연 존재하는 친환경 개폐장치 개발로 50년 넘은 SF6 가스 의존도 대체한다
친환경이면서 뛰어난 절연 및 아크소호 성능, 전력기기 분야 그린뉴딜 정책 실현 기여
친환경 가스를 이용하는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사진=전기연구원]
친환경 가스를 이용하는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사진=전기연구원]
왼쪽부터 KERI 송기동·오연호 박사 [사진=전기연구원]
왼쪽부터 KERI 송기동·오연호 박사 [사진=전기연구원]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부원장 유동욱) 신전력기기연구센터 송기동·오연호 박사팀이 대기오염의 주범인 SF6(육불화황)를 대체하는 친환경 가스 및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설계기술을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개폐장치의 제작과 시험에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인 선도전기가 담당했다.

SF6 가스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성능과 계통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다른 어떤 가스와 비교해 월등하게 뛰어나 전력기기 분야에서 50년 넘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CO2(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CO2의 온실효과를 1이라고 하면 SF6는 2만 3500)에 이르고, 한번 대기에 누출될 경우 무려 3200년을 존재하면서 지구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SF6를 대체한 개폐장치의 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KERI가 오랜 연구 끝에 완벽한 친환경 대체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 개발에 성공했다.KERI의 성과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SF6를 대체할 수 있는 ‘저탄소 가스’와 이를 적용한 ‘72.5kV 31.5kA급 개폐장치’ 설계기술 개발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아닌 지구상 자연에 존재하는 CO2(이산화탄소)와 O2(산소)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가스 비용도 기존 SF6 가스 대비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저렴하다.

연구팀은 또한 절연성능과 차단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지구온난화 지수가 2만 3500인 SF6 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와 비교했을 때 KERI의 개폐장치 활용은 지수가 1 미만일 정도로 매우 친환경적이며 인체에도 무해하다. 이를 우리나라 전체 72.5kV 개폐장치에 적용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600만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KERI는 개발한 개폐장치를 소규모 분산전원 간 계통 연계를 위한 송전선망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종 전기기반 각종 제품·기기들이 등장하며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그린뉴딜 및 분산전력 확대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목표다.

연구 개발자인 오연호 박사는 “SF6 대체가스와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는 그동안 해외 선진업체가 주도해 온 고난도의 기술 영역이었지만 KERI는 이보다 더욱 친환경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한 가스 및 개폐장치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개발 기술은 72.5kV급 이하 배전급 개폐장치 뿐만 아니라 145kV급 이상의 초고전압 기기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천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KERI는 이번 성과가 전력기기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 보고 핵심설계 기술을 145kV급 개폐장치에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KERI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초고전압 개폐장치 시장 규모는 33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중립 선언 및 신 기후체제 출범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그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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